intro
지난 3월 크로스페이스(Crossfaith) 내한공연 이후 5개월간 공연관람 횟수 : 0회
그간의 저를 생각하면 정말 처참한 횟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.
개인사야 그렇다쳐도 올해는 정말 제 취향의 밴드 내한이 전무하다보니 나온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
정말 오래간만에 저를 움직이게끔 한 공연이 있었으니 바로
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(JUMF)
였습니다.
이른바 국내 락페 3대장인 지산 / 펜타 / 부락 이 모두 쫄딱 망해버린 상황에서
스트라이퍼(Stryper) 와 알마낙(Almanac) 을 섭외한 'JUMF' 의 라인업은 끌리지 않을 수 가 없었어요.
그래서...
찌는듯한 더위를 뚫고 4년만에 전주로 향했습니다.
입장
8월 3일 JUMF 2일차 오후!
공연장 메인 입구를 찾아 종합운동장 한바퀴를 빼~앵 돈 후 마침내 입장 팔찌 교환해서
처음으로 JUMF 공연장에 입성했습니다.
술을 마시지는 않지만 어찌됐건 나는야 상큼 발랄한 어른이!!
메인 게이트를 통과하니 이런 구조물이 절을 반겨주고
이걸 봤으면 또 그냥 지나갈 순 없죠!!
동행한 지인에게 부탁해서 한컷!!
아직은 이른저녁...메인 공연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한산한 모습입니다.
이제 본격 공연관람을 해볼까요?
2019 JEONJU ULTIMATE MUSIC FESTIVAL
[로맨틱 펀치(Romantic Punch)]
제가 입장했을때 마침 로맨틱 펀치(Romantic Punch) 가 막 공연을 시작했습니다.
이들의 공연을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확실한 건 여전히 신나고 놀기 좋은 음악을 하네요.
다만, 중간에 'We Are The Champion' 은 좀 뜬금없었네요.
마지막 곡은 역시나 '토요일 밤이 좋아' !!
가사 그대로 좋을 수 밖에 없는 토요일 저녁을 만들어 주고 내려갔습니다.
로맨틱 펀치(Romantic Punch) 의 공연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 타임.
한켠에서는 알마낙(Almanac) 의 팬사인회가 열렸는데 참석율은 처참하더군요.
이럴 줄 알았으면 북클릿 좀 챙겨올 걸 그랬어요.
하지만!!
사인회 끝나고 다시 대기실로 가는 빅토르옹 함께 한컷!!
이날 공연 최대의 수확이었습니다.
하늘에 칭따오는 떠있고~~
[피아(PIA)]
올해를 끝으로 해체를 선언한 밴드 피아(PIA) 가 무대를 이어받았습니다.
마지막을 선언한 상황이라 그런지 밴드도, 관객들도 모든 것을 불태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.
거국적으로 일어난 월 오브 데스는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.
[국카스텐(Guckkasten)]
지산락페의 갑작스런 취소.
JUMF 의 발빠른 섭외력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국카스텐(Guckkasten) 입니다.
이들의 공연은 3년전 부산 락페에서 본 후 처음인데 여전히 하현우의 보컬은 쩌렁쩌렁 하군요.
다만 아쉬운건 국카스텐(Guckkasten) 3콤보!
거울 / 싱크홀 / 꼬리 3곡 모두 셋리스트에서 빠진 점 입니다.
그나마 잘 아는 곡이 저 3곡이라 아쉬움이 컸네요.
라젠카의 그늘에서는 언제 벗어나려는지...
[알마낙(Almanac)]
국카스텐(Guckkasten) 의 공연이 끝나고 이어지는 무대...
이제 제가 전주까지 내려온 궁극적인 목적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.
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JUMF 무대에 선 알마낙(Almanac)!!!
레이지(Rage) 'Lingua Mortis' 커버를 시작으로 약 한시간여의 화끈한 무대를 만들어줬습니다.
셋리스트의 절반은 자신들의 오리지널 곡, 나머지 절반은 레이지(Rage) 커버로 채우면서
이것이 알마낙(Almanac) 내한공연인지 레이지(Rage) 내한공연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다 줬지만
그 선곡들이 너무 좋았기에 저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.
특히 'Down' 과 'Empty Hollow' 는 정말...어후~
지난해에는 JUMF 공연 후 서울에서 단공도 했었는데 올해는 이후 일정은 없는듯 하네요.
이렇게 머나먼 땅으로 2년 연속 내한을 해준 빅토르옹의 한국사랑!!
멋집니다!!
[스트라이퍼(Stryper)]
저를 전주까지 오게 만든 또하나의 장본인 스트라이퍼(Stryper) 가 무대에 섰습니다.
'Soldiers Under Command' 로 시작된 이들의 공연은 사실 뒤에서 보니 반응이 살짝 민망했어요.
오히려 커버곡인 'Crazy Train' 에서 반응이 제일 뜨거웠다고 해야할까나?
가장 기대했던 'In God We Trust' 는 편곡을 통해 톤이 많이 다운되서 재미가 좀 덜했습니다.
역시 마이클 스위트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겠죠.
마지막 곡은 역시나 'To Hell With the Devil' 이었습니다.
공연 전까지 과연 이곡이 포함될 것이냐 말것이냐 했는데 결국 앵콜 곡으로 불러줬네요.
어찌됐건 'In God We Trust' 와 'To Hell With the Devil' 두곡 모두 들을 수 있었으니
성공적인 공연 관람이었습니다.
Outro
스트라이퍼(Stryper) 의 공연까지 관람하고 저랑 지인은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.
처음 가본 JUMF...
사실 너무 더우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낮에 내린 비때문인지 정작 공연장은 바람도 살살 부는게
너무나도 쾌적했습니다.
시도때도 없이 뿌려대는 물대포에 온몸이 다 젖고 이것이 땀과 섞여 찝찝한 감은 어쩔 수 없지만
이 또한 페스티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(?!) 이겠죠.
과연 내년에도 올해같은 라인업으로 전주땅을 찾게 해줄지는 모르겠는데 괜시리 기대해봅니다.
그리고 저는...2주뒤 강원도 인제에서 찾아뵙죠!!
Keep Rockin'!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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